트렌트 XWB 엔진은 에어버스(Airbus) A350 계열 항공기에 탑재되어 서비스에 투입된 이후, 탁월한 효율성과 내구성, 그리고 낮은 배기가스 배출 특성을 기반으로 수백만 시간에 달하는 비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롤스로이스 엔지니어들은 고온의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도 트렌트 XWB-97의 엔진 비행시간(Time on Wing)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터빈 기술 개선, 냉각 구조 정교화, 핵심 구성요소 추가 최적화 등 일련의 내구성 강화 작업을 추진해 왔으며, 현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개선 작업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일부 운용 환경에서 축적된 롤스로이스의 독보적인 데이터 세트를 기반으로 추진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수년간의 비행 경험과 카타르항공(Qatar Airways) 및 에티하드항공(Etihad)과 같은 고객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100회 이상의 엔진 오버홀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모래와 먼지가 많은 환경이 터빈 내구성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롤스로이스는 이러한 접근방식을 검증하기 위해 새로운 트렌트 XWB-97 엔진을 1,000회의 비행 사이클로 가동하고, 실제 운용 환경에서 축적된 마모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하여 성능을 평가했다. 사양이 확정된 후에는 개선된 구성요소가 장착된 두 번째 엔진에 대한 테스트도 진행했다.
지금까지의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2028년 업그레이드된 엔진이 서비스에 투입될 경우, 실제 운용 환경에서도 동일한 성능이 구현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