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트 엔진 - 지속가능한 설계
트렌트 700은 1995년 에어버스(Airbus) A330에 처음으로 적용되어 서비스를 시작한 최초의 트렌트 엔진으로, 이후 시장에서 롤스로이스의 성공을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트렌트 엔진 제품군은 트렌트 700을 비롯해 트렌트 800, 트렌트 500, 트렌트 900, 트렌트 1000, 트렌트 XWB, 트렌트 7000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0년에는 약 1,500대의 트렌트 엔진이 운용되었으나, 현재는 약 6,000대에 육박하고 있으며, 3초마다 롤스로이스 엔진을 장착한 항공기가 이착륙할 정도로 트렌트 엔진 제품군은 독보적인 성공과 명성,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트렌트 엔진 설계는 지속적인 개선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진화하고 있다. 검증된 견고한 3축(3-Shaft) 구조는 최신 소재와 구성요소, 서브시스템 설계 및 기술을 원활하게 통합하고, 각 신형 트렌트 엔진이 해당 항공기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추력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뛰어난 확장성을 제공한다. 또한, 최신 기술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 기존의 운용 중인 트렌트 엔진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설계 철학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 중인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엔진의 기능, 효율성, 신뢰성 및 내구성을 개선할 수 있어 시간이 지나더라도 더욱 발전된 엔진 성능을 보장한다.
그 결과, 트렌트 엔진 제품군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로 연료 소비량은 15% 감소했으며, 현재 운용 중인 대형 항공 엔진 중 가장 높은 효율성을 자랑하는 트렌트 XWB는 신뢰성도 8배나 향상되어 운항 지연이나 결항 가능성을 극적으로 감소시켰다. 뿐만 아니라, 트렌트 엔진 제품군은 모두 100%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Sustainable Aviation Fuel)와 완벽히 호환되며, 이를 통해 탄소중립(Net Zero) 비행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