콴타스(Qantas)는 상업 항공의 한계를 뛰어넘어 시드니와 런던, 뉴욕을 직항으로 연결하여 약 하루 만에 전 세계를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기 위한 전례 없는 도전에 나섰다. 이는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야심찬 도전이기는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먼 거리까지 비행할 수 있는 항공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러한 초장거리 노선의 지속 가능한 운항을 위해서는 효율성과 신뢰성, 내구성을 갖춘 엔진이 필수적이다.
장시간 비행의 경우, 엔진의 성능은 이륙 시점뿐만 아니라 수십 년에 이르는 전체 운용 기간까지 고려하여 평가되어야 한다. 단 1kg의 연료 절감은 물론, 운항 가능한 단 1분의 시간 또한 중요하다. 엔진은 처음 운용될 때부터 탁월한 연료 효율성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운항 환경에서 수천 시간의 비행이 이뤄지는 동안에도 이러한 성능을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운항 역량의 핵심은 바로 트렌트 XWB-97 엔진이다. 트렌트 XWB-97의 첨단 기술과 독창적인 3축 아키텍처는 항공기의 비행 운용 범위(Flight Envelope) 전반에 걸쳐 효율성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되었다. 기존의 2축 설계와 달리, 트렌트 XWB-97은 저압, 중압 및 고압 시스템이 각각 최적의 속도로 회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단 한 방울의 연료까지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이 아키텍처는 고온부(Hot Section)를 더욱 짧고 견고하게 설계하여 내부 베어링을 최적의 위치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장기간 성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효율 저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